“9월 금리인상 중단 없다” 연준 발언에도 뉴욕증시 반등…기술주↑

“9월 금리인상 중단 없다” 연준 발언에도 뉴욕증시 반등…기술주↑

다우 1.33%·S&P 1.84%·나스닥 2.69%↑

기사승인 2022-06-03 06:18:03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메가캡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05포인트(1.33%) 상승한 3만324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59포인트(1.84%) 뛴 4176.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2.44포인트(2.69%) 오른 1만2316.90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 부의장의 인터뷰를 주목했다. 

고용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일자리 수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업 대상 서비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5월 민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은 전월보다 12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29만9000명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월 20만2000명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1만1000건 줄어든 20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21만 건에도 밑돌았다. 미국은 노동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로, 실업률도 거의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용이 부진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수 있어 시장에선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3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고용 보고서에 쏠렸다. 시장은 비농업 일자리가 32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전월의 42만8000명 증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중단론에 선을 그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CNBC를 통해 향후 수차례 기준금리를 50bp(1bp=0.01%)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9월 금리인상을 중단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율을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 상승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애플 주가는 1.68% 올랐고, 테슬라는 4.68% 상승했다. 줌 비디오와 엔비디아 주가도 4.26%, 6.94% 뛰었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은 2인자로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가 최고운영자책임자(CO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주가는 5.4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달러화 강세를 이유로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79% 올랐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인 츄이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24.22% 급등했다. 

글로벌 IT 기업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는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5.20%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초조해하고 있다”며 “지금은 매우 불확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US뱅크자산관리의 테리 센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로이터에 “변동성은 예외가 아닌 표준이 됐다.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인질로 잡혀 있고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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