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도 매입해야”…10명 중 6명 내 집 마련 계획

“집값 비싸도 매입해야”…10명 중 6명 내 집 마련 계획

기사승인 2022-06-08 09:41:09
상암동 아파트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10명 가운데 6명은 1년 내 주택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리 인상및 집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 침체기 예상에도 주택을 매입하려는 의지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직방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1832명 중 64.6%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내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조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6.5%) ▲지방(65.6%) ▲인천(64.2%) ▲서울(62.2%) ▲지방 5대광역시(62.0%)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조사와 비교해 서울(5.0%포인트)과 인천(2.1%포인트) 거주자의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증가했다. 경기는 동일한 수치를 보였고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은 지난해말 조사보다 매입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주택 매입 의사가 있는 연령대는 ▲60대 이상(67.9%) ▲50대(67.4%) ▲30대(64.0%) ▲40대(62.6%) ▲20대 이하(52.9%) 순이었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는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43.1%)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2%) ▲면적 확대, 축소 이동(16.5%) ▲본인 외 가족 거주(6.7%)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3%)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649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29.6%)가 1위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7.0%) ▲거주, 보유 주택있고 추가 매입 의사 없어서(17.9%)로 나타났다.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8.6%)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7.9%)란 응답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1.8%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과반수 이상인 58.2%는 매도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7.8%) ▲50대(46.0%) ▲40대(42.5%) ▲30대(29.2%) ▲20대 이하(24.3%)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의 경우 ▲인천(49.0%) ▲광역시(44.9%) ▲경기(44.1%) ▲지방(40.1%) ▲서울(35.8%) 순으로 많았다. 인천(7.8%포인트)과 광역시(6.2%포인트)는 매도 의사가 늘었고 서울(1.7%포인트)과 경기(1.9%포인트)도 매도 응답 비율이 늘었지만 지난해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하기 위해(26.2%) ▲차익실현 또는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9.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목적 처분(13.6%)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말 조사와 비교한 결과 지역 이동이나 면적 이동 등의 실거주 목적 이유는 줄고 상대적으로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로 인한 절세 목적 등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증가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6.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6%)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1.7%) ▲투자 목적 계속 보유(9.8%)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5.0%)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대출 규제에 대한 이자 부담도 커져 주택 매도나 매물 정리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전망”이라며 “다만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서 매수, 매도자들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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