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체감난이도는 전년도와 유사… 수학이 Key 될 듯

6월 모평, 체감난이도는 전년도와 유사… 수학이 Key 될 듯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2-06-09 15:46:41
쿠키뉴스 DB

6월 9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은 영역별로 체감난이도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재학생과 졸업생의 체감난이도 차이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도 6월 모평 진학사 총평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현대시와 고전시가, 수필이 복합 지문을 이룬 구성이 새로 출제되었고, 읽기 방법론에 대한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다.

공통 과목에서 독서 영역의 경우, 독서론과 인문은 평이하나 과학과 사회 지문의 난도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EBS와 연계된 지문이긴 하지만 과학 지문은 정보량이 많았고, 사회(경제) 지문은 경제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고 도표 등의 보조 자료 도움이 없어서 내용을 이해하기에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의 경우 독서 영역에 비해 대체로 무난한 지문과 문항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에서는 <언어와 매체>의 언어 문항 난도가 높아, <화법과 작문>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대비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도가 다소 평이해졌고 졸업생 응시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의 경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되었던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또한 이전 시험과 동일하게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는 까다롭게 출제되는 기조를 유지하였다.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학생들 중 작년에 처음으로 시행된 통합형 시험을 경험한 재수생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체감 난도가 낮아졌다고 느끼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있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 많아 전반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진 시험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통과목의 경우, 고난도인 22번 문항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었고,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중상 난이도의 문항도 출제되어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의 경우에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변별력 있게 출제된 공통과목 때문에 체감 난도는 문제 실제 난도에 비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의 난도는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영어의 경우 지문 난이도와 어휘 등 전반적으로 다소 쉬운 기조로 출제된 듯하다. 그러나 실제 수험생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의미 추론’ 유형의 경우, 작년 수능에 비해 지문의 길이가 짧아지고 해석이 다소 수월한 지문이 출제되었다. 하지만 ‘빈칸추론’ 유형의 경우,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현장에서 문제를 접한 학생들에게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법’과 ‘어휘’ 유형의 경우, 작년 수능에 비해서는 난이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이후 수험생들은 빈칸추론, 어법, 어휘 문제 연습을 통해 이 부분의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등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6월 모평의 경우 전년도 수능에 비해 국어는 다소 쉬운 수준, 수학은 어려웠던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 영어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년도 수능을 경험한 졸업생의 경우는 다소 평이했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재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평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학습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향후 학습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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