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매출 순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더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의 자리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앱 마켓 지표를 다루는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디아블로 이모탈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에 자리했다. 출시 후 48시간까진 40위권에 머물렀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던전앤파이터’와 ‘원신’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상위권에 자리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부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독식하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고, 4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차지했다.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은 최근 2년 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양분화 한 인기 게임이다. 업계는 디아블로 이모탈이 여세를 몰아 굳건한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디아블로’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PC 플레이도 가능) MMORPG다. 블리자드가 시도하는 첫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의 넷이즈와 협업해 개발됐다. ‘수동전투’를 전면에 내세워 디아블로 특유의 전투 방식을 모바일 기기에 걸맞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디아블로 고유의 세계관도 잘 유지해 IP의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디아블로 이모탈은 앱 스토어 매출에선 리니지M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료 인기 게임 순위에선 출시 직후부터 양대 앱 마켓 1위를 유지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