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주말 빵을 사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주말 나들이 행보를 보이면서 시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잦은 나들이에 교통통제 등이 잇따르면서 시민 불편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빵을 구매하기 위해 한성대 사거리를 지났다. 이곳은 주말에도 상습 정체구간이지만 교통이 통제돼 거리는 텅 빈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었다. “빵 사는 것도 뉴스거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물가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고 휘발유, 경윳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며 “그까짓 빵 사 먹는 걸 속보로 다루느냐”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지난 12일 SNS를 통해 “개인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국가기관을 맡아 운영하려면 개인 윤석열은 자신의 사적 욕망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러지 못하겠다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듯 주말 나들이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아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취재진을 만나 “시민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