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2’를 오는 10월 5일(한국시간) PC와 Xbox one, PS5 등 콘솔 플랫폼을 통해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버워치2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오버워치’의 후속작이다. PvP(플레이어vs플레이어) 경쟁 방식의 변화 및 신규 모드와 PvE(플레이어vsAI) 콘텐츠 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27일 PvP 비공개 베타 테스트 당시엔 ‘소전’ 등의 신규영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블리자드는 17일 새벽,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오버워치2 관련 핵심 정보를 공개했다. 아론 켈러 디렉터를 비롯한 오버워치 개발진이 나서 오버워치2의 청사진을 그렸다.
9주마다 정기 업데이트, 빠른 콘텐츠 추가 기대
출시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버워치는 빈약한 콘텐츠, 미흡한 운영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블리자드는 콘텐츠 마련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오버워치2에선 새로운 영웅과 전장‧모드‧기타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진은 “‘할 게 없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5일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개발 시도와 콘텐츠 개선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게임 내 엔진을 새로이 제작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오버워치2는 출시와 함께 신규 영웅 3명, 신규전장 6종, 새로운 모드를 공개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소전과 ‘정커퀸’에 더해 영웅 1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9일부터 재개되는 베타 테스트에선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신규 전장 ‘리우’가 출시된다.
오버워치2는 이후 9주마다 정기적으로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당장 출시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인 12월엔 새로운 돌격 영웅과 신규 전장 테마가 추가된다. 블리자드는 가능한 두 시즌마다 신규 영웅을, 그 사이엔 신규 전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스킨이나 아이템, 새로운 배틀 패스 모델 등을 도입해 게이머들이 즐길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버워치2에선 게이머가 특정 부위를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신화’ 등급의 스킨이 추가된다. 사이버펑크 분위기의 일본 악귀 테마를 차용한 ‘겐지’의 신화 스킨이 가장 먼저 출시 될 예정이다.
오버워치 세계관, 다시 뛴다
오버워치2에서 공개되는 PvE 모드는 ‘오버워치 세계관’ 확장의 첫 걸음이다.
오버워치와 관련해 출시된 시네마틱과 단편 소설 등의 콘텐츠는 오랫동안 진전이 없는 상태다. 블리자드는 2023년 출시 예정인 PvE 모드를 통해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세계관을 확장, 전체적인 스토리를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추후 공개될 스토리에선 ‘루시우’ 등의 초창기 오버워치 팀의 노련한 캐릭터가 여럿 등장할 것이며, 오버워치가 다시 결집하는 이야기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영웅 정커퀸은, 단순한 스케치에서 탄생한 기존 캐릭터와 다르게 ‘쓰레기촌’이라는 전장을 배경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개발진에 따르면 오버워치2에선 쓰레기촌 전장에 정커퀸과 관련한 새로운 대사가 적용될 예정이다. 추후엔 정크렛, 레킹볼, 로드호그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관계도 그려진다. 오버워치2에선 전작보다 캐릭터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보다 강조되고, 사연이 풍부한 캐릭터가 등장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이머들은 PvE 모드를 즐기며 캐릭터들의 사연을 깊이 알아가고, 오버워치 세계관에 더욱 빠져들 수 있을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된 전장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에선 보다 몰임감 높은 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장의 경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가미했다. 광원과 그림자를 손봐서 여러 요소를 돋보이게 했고, 낮과 밤에 관련된 옵션도 추가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기존 전장 내에 있는 방벽의 개수, 문의 위치 등을 수정해 밸런스 조절에도 힘썼다.
특히 오버워치2는 전장의 소리를 모두 실제 장소에서 직접 녹음했다. 전문가들이 현지를 방문해 골목과 시장 등을 누비며 분위기를 담았다. 이 외에 작고 세밀한 요소들이 모여 실감 나는 전장이 탄생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첫 번째로 공개되는 리우에 이어 추후엔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전장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블리자드는 현실 고증에 입각해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더해져 탄생한 전장은, 게이머들에게 마치 세계 일주를 하는 기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준 높은 경쟁전을 체험하라
경쟁전도 전작과 달라진다. 개발진은 “그동안 실력을 키우고 싶은 플레이어를 위한 도구와 통계가 부족했다”면서 오버워치2에선 점수판 등을 개편해 경기 중에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후엔 결과 보고서가 나타나며, 대기열을 기다리면서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기록화면을 열어 플레이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는 플레이어의 실력을 갈고 닦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에서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것이다. 일례로 오버워치2에선 기존에 숫자로만 표현됐던 실력 등급이 분야별로 세분화 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