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에 이어 ‘오버워치2’의 두 번째 신규 영웅이 공개됐다. 오는 29일(한국시간) 예정된 2차 베타 테스트에서 출시되는 ‘정커퀸’은 오버워치2의 5대5 PvP 모드에 특화된 돌격형 영웅이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와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개발진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정커퀸에 대해 정리했다.
팀 버프-흡혈-치유감소… 다재다능 돌격 영웅
정커퀸은 기존의 탱커 영웅과는 결이 다르게 설계됐다. ‘라인하르트’처럼 뒤에서 아군을 보호하기 보단 적진을 휘젓는 데 강점이 있다. 개발진에 따르면 근접했을 때 매우 무서운 영웅이며, 후방으로 돌아 적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장에서 위협적이다. 기습로가 많은 전장에서도 쓰기 유용하다.
거대한 도끼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정커퀸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면 자신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보조 발사로는 톱니칼을 사용하는데, 적을 끌어당기는 효과를 가진다. 사슬을 던져 상대를 끌어오는 ‘로드호그’와의 달리 톱니칼을 회수할 때 넉백이 적용되고, ‘끌기’의 거리는 다소 짧다.
궁극기를 사용하면 도끼를 빠르게 돌리며 전방으로 질주하고, 경로의 적에게 부상을 입힌다. 한 번 설정하면 방향 전환은 불가능하다. 궁극기에 피격된 상대는 치유 감소 효과가 적용된다. 정커 퀸은 버프 스킬도 갖고 있다. ‘지휘의 외침(가칭)’으로 반경 아군의 스피드와 생명력을 높여준다.
밸런스 까다로워… 성능 조절에 집중
블리자드는 정커퀸의 다재다능함이 밸런스를 크게 해치치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 굿먼 오버워치2 수석 영웅 디자이너는 “밸런스와 관련해 까다로운 부분도 있었다”며 “정커 퀸의 스킬 유용성 보다는 패시브에서 오는 힐량을 조절하는 부분이 까다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정커퀸은 내가 상대에게 부상을 입혀 딜을 하는 만큼,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체력 재생을 하는 영웅을 출시할 때 이 부분을 조절 하는 게 까다로운 부분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힐밴은 게임 내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이지만 궁극기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빈번하게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상대를 끌어당기는 능력도 절벽에서 적군을 밀쳐내 낙사를 시킬 수 있겠지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일부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커 퀸의 기술이 덜 빈번하게 사용될 수 있게끔 유도 했다면서 정커퀸의 능력치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조정해 밸런스를 맞추려 애썼다고 강조했다.
오버워치 세계관 확장의 선봉장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에 도입되는 PvE(플레이어vsAI) 모드를 통해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 과제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것이 정커퀸이다. 게임 세상과 영웅들 사이의 접점을 갖고 있는 정커퀸은 이에 적합한 영웅이다.
정커퀸은 단순한 스케치에서 탄생한 기존 캐릭터와 다르게 ‘쓰레기촌’이라는 전장을 배경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개발진은 로드호그와 ‘정크랫’이 쓰레기촌에서 추방된 장면에서 정커퀸의 윤곽을 잡았다. 이들의 추방한 지도자를 떠올렸고 무지막지한 지배자 정커퀸을 설정했다. 쓰레기촌에는 정커퀸 이전에도 지도자가 있었다. 지배자들이 쓰레기촌을 지배하는데 안주했다면 정커퀸은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는 후문. 정커퀸이 추후 정크랫, 로드호그 등과 그려갈 관계도에 기대가 쏠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