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헨즈’ 손시우 “신지드? ‘삘’대로 했어요” [LCK]

‘리헨즈’ 손시우 “신지드? ‘삘’대로 했어요” [LCK]

기사승인 2022-06-16 19:49:52
'리헨즈' 손시우.   사진=문대찬 기자

깜짝 픽 ‘신지드’가 나온 배경. ‘Feel(느낌)’이 왔기 때문이었다.

젠지 e스포츠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16일 오후 5시에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맞대결 1세트에서 신지드를 선택했다. ‘초강력 접착제(W)’와 ‘광기의 물약(R)’을 이용해 상대 진영을 휘저었고, 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2대 0 승리 후 쿠키뉴스와 만난 손시우는 “스프링 시즌엔 KT와의 맞대결 성적이 안 좋았는데 기분 좋다. 당시엔 상성에 대한 데이터가 적었는데 이번엔 달랐다”며 승리 요인을 전했다.

손시우는 1세트 즉흥적으로 신지드를 꺼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연습 때도 한 판 정도 밖에 안 해봤다. 그렇게 좋다고는 생각 못했다. 그냥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삘’이 왔다”며 “이번 경기에서 되게 재미있었다. 잘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신지드의 강점이 어느 정도는 나왔다면서 “포지션에 맞게 활약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시우만의 ‘신지드 개론’도 들을 수 있었다.

손시우는 경기 막바지 신지드로 ‘마법공학 벨트’를 구매한 이유에 대해 “영감 룬에 느려진 상대에게 향할 때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쾌속 접근’이 있다. ‘라일라이’ 아이템을 가면 마법 대지가 묻은 상대가 느려지는데, 벨트를 통해 상대에게 슬로우를 묻히고 쾌속 접근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신지드를 할 땐 상대 원거리 딜러를 넘기는 것보단 상대에게 독을 묻히며 전장을 한 바퀴 돌아주는 편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1세트 활약에도 손시우는 정지훈에게 ‘플레이오브더게임(POG)’을 내줬다. 이에 대해 그는 “미드가 미드한 것이고 서폿이 서폿한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지배하는 화두 중 하나는 ‘내구력 패치’다. 챔피언들의 체력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다. 손시우는 “타워 대미지가 세진 것도 크다”며 “다이브에 면역이 되다보니 라인전에서 다소 약한 챔피언인 ‘케일’, ‘갱플랭크’가 떠올랐다. 다음 패치 적용 땐 타워 대미지가 조정되는데, 그래도 라인전이 약한 챔피언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젠지를 우승 후보로 꼽는 목소리가 적어진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 ‘너구리(담원 기아)’ 선수가 워낙 잘하는 선수고 실제로도 스크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도 계속해서 조금씩 이야기를 나눠가고 발전하고 있다”며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더 잘 할 수 있는 게 팀 호흡이다”라고 강조했다.

손시우는 “이번 시즌에 강한 팀들이 많은데 어차피 나는 롤드컵 우승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다 이겨야 될 상대다. 그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기다려라, ‘바이퍼’.”라며 올 시즌 포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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