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7점’ 추일승호, 필리핀 2차전도 접전 끝 승리

‘라건아 27점’ 추일승호, 필리핀 2차전도 접전 끝 승리

지난 17일 필리핀과 1차전 4점차 승리 이어 2차전도
추일승호, 오는 7월에 자카르타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나서

기사승인 2022-06-18 20:52:32
슛을 시도하는 라건아(오른쪽).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한국 농구대표팀이 필리핀을 상대로 접전 끝에 2차전도 승리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 2차전을 106대 10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96대 92로 4점차 신승을 거둔 한국은 2번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라건아가 27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이 3점슛 5개 포함 21점으로 지원사격했다. 여준석도 17점 6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17점을 올렸다.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추려 오는 7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선다.

약 2년 만에 국내에서 A매치를 치른 한국 농구대표팀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이번 2연전을 마쳤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입장권 52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평일인 지난 17일 열린 첫 번째 평가전은 매진되지 않았지만, 주말에 열린 이날 경기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은 허훈, 최준용, 여준석, 강상재, 라건아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필리핀 가드 렌즈 아반도에게 8점을 허용하며 10점차로 끌려갔지만, 허훈의 경기 조율 하에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난타전으로 펼쳐졌다. 전일 열린 1차전 전반전에 29점을 올리는 데 그쳤던 한국은 이날 1쿼터에만 25점을 올렸다. 1쿼터는 25대 31로 필리핀이 6점차로 앞섰다.

한국은 2쿼터에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장 차이를 이용한 골밑 공격이 먹혀들지 않았다. 필리핀의 타이트한 수비에 리바운드를 잡고도 마무리하는 데 실패했다. 

고전하던 한국은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여준석의 백덩크로 분위기를 바꿨고, 허웅이 3점포를 꽂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허웅이 다시 돌파 득점을 성공해 40대 42, 2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이, 필리핀의 빠른 템포에 말리며 8점을 연달아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을 47대 53으로 마쳤다.

3점슛을 시도하는 허웅.   대한민국농구협회(KBA)

한국은 후반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주장 이대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까지 4점에 그쳤던 그는 홀로 7점을 몰아치며 한국의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4분경 몸을 날려 스틸을 성공했고, 이는 라건아의 속공 덩크로 이어져 67대 67 동점이 됐다. 곧장 3점슛을 허용했지만, 여준석이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꽂아 분위기는 유지했다. 이후 라건아가 3점포를 꽂아 72대 70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막내’ 여준석이 속공 득점과 3점슛을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고,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이 3점슛을 성공시켜 동시에 상대의 반칙을 끌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상대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구를 추가로 얻어 성공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점수를 몰아친 한국은 82대 74, 8점차로 앞섰다.

필리핀의 뒷심이 매서웠다. 한국은 4쿼터 시작 3분간 3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필리핀은 9점을 올려 3점차로 좁혀졌다. 한국은 작전 타임 이후 허웅이 3점슛을 꽂아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내줘 89대 89 동점이 됐다.

위기의 순간 라건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라건아는 순식간에 5점을 올려 필리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준용도 3점슛을 꽂은 데 이어 필리핀의 속공을 블록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40초를 남기고 99대 96, 3점차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허웅이 렌즈 아벤도의 3점슛을 막다가 바스켓 카운트를 내줬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실점을 내준 허웅은 곧장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돌파 득점까지 만들어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필리핀이 파울 작전까지 활용하며 한국을 추격했지만,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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