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가 20일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출시 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를 견인한 ‘오딘’의 뒤를 이을 기대작의 등장에 눈길이 쏠린다.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수집‧육성하고, 레이스를 펼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를 앞세워, 세계적인 경마 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후 1년 넘게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지난 4월엔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우마무스메의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실존 경주마들을 모티브로 한 만큼 고유의 특성과 각양각색의 서사를 갖고 있다. 육성 과정에도 캐릭터와의 소통과 교감, 서사를 가미해 흥미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고증에 입각한 육성 방식을 더해 ‘스포츠’로서의 재미도 살렸다.
수준 높은 그래픽을 앞세운 시각미도 강점이다. 캐릭터들이 펼치는 경주는 한 편의 잘 만든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 레이스가 종료되면 펼쳐지는 퍼포먼스 무대인 ‘위닝 라이브’는 눈을 즐겁게 만든다.
국내에서의 흥행도 이미 따 놓은 당상이라는 시각이다. 일본 버전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 유저도 상당수인데다가, 게임 출시에 앞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등으로 우마무스메 IP(지식재산권)를 접한 이들도 많아 일본 못지않은 충성팬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출시된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점도 긍정 요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