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대형마트의 매출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 엔데믹이 가시화되고 있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9.3%)과 온라인(11.0%)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오프라인·온라인 매출 비중은 유사했다. 오프라인은 52.1%→51.8%였고, 온라인은 47.9%→48.2% 정도다. 특히 오프라인 업태 중 백화점(1.6%p), 편의점(0.3%p)의 매출 비중은 늘고 대형마트(-1.8%p)·SSM(-0.4%p)은 감소했다.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선 백화점(19.9%)·편의점(12.5%)의 매출은 증가하고, 대형마트(-3.0%)·SSM(-2.8%)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9.3% 늘어났다. 대형마트는 전년도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PC, TV, 홈인테리어 제품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3.0%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순이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매출이 꺾이고,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 매출이 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순으로 재편됐다.
이후 지난해 백화점에서 명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1위로 올라서고, 대형마트는 편의점에 2위를 내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편의점 업계가 퀵커머스를 앞세워 근거리 쇼핑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반면 대형마트는 온라인 업체에게도 밀리고 오프라인마저도 월 2회 의무 휴업과 새벽배송 시간 제한 등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강화와 와인·리빙 등과 같은 특화 매장을 통해 매출 증진을 노리고 있다. 비식품 매장을 효율화하는 대신 프리미엄 전문점과 체험 콘텐츠를 확대해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이끌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부진했던 매출 증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