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중국인도 없고”…면세업계 ‘시름’

“고환율에 중국인도 없고”…면세업계 ‘시름’

기사승인 2022-07-01 20:42:35
사진=연합뉴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면세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엔데믹 호재를 누리려던 찰나 고환율에 여행경비는 물론 면세품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일인 오늘 1297.3원에 마감했다. 그러자 일부 면세점 제품 가격이 백화점이나 온라인몰 가격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거래하는 면세점은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백화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데, 환율 상승분이 세금 감소분을 넘어서고 있다.

면세점들은 방어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환율 보상 행사를 열고 매장 기준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면 최대 3만5000원까지 LDF페이를 지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도 기준 환율이 1250원 이상일 경우 즉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최대 175달러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점에서 휴가비 지원 행사를 열고 당일 700달러 또는 1500달러 이상 구매 시 각각 멤버십 포인트 3만점과 5만점을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고객에게 최대 36만5000원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최대 216만원까지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이같은 보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 실적을 회복하기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가능하게 되면서 최근 2년 동안 어려웠던 시절을 보상받나 싶었지만 환율 문제로 인해 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며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제품이 백화점보다 비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특히 면세점의 최대 고객은 중국인들이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해지고 한중 관계가 좋아지지 못하면서 타격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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