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우주소녀, 가장 빛나는 지금 [들어봤더니]

다시 시작하는 우주소녀, 가장 빛나는 지금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7-05 19:48:34
그룹 우주소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우주소녀는 5일 발표한 신곡 ‘라스트 시퀀스’(Last Sequence)에서 “끝만 같던 스테이지(stage) 또 다른 시작이야”라고 노래한다. 제목인 ‘라스트 시퀀스’는 지난달 2일 막을 내린 ‘퀸덤2’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들이 우승하며 막 내린 마지막 장면을 2막을 위한 출발점으로 기억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영원히 눈부시고, 영원히 기억될 이 마지막 순간’이란 내용의 가사를 적은 것 역시 새로운 시작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 아닐까.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로 만난 우주소녀 역시 ‘마지막’ 대신, ‘시작’을 더 많이 언급했다. 우주소녀에게 스페셜 앨범 ‘시퀀스’(Sequence)와 Mnet ‘퀸덤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른 느낌의 ‘라스트’ 생각했어요”

우주소녀의 스페셜 앨범 ‘시퀀스’는 전작 ‘언내추럴’(UNNATURAL)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매한 새 앨범이다. 유닛 활동, OST,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온 우주소녀가 ‘퀸덤2’ 최종 우승 이후 그룹 활동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라스트 시퀀스’의 의미는 우주소녀 식으로 재해석했다. 은서는 “노래 제목을 듣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우린 다른 느낌의 ‘라스트’를 생각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국으로 침체한 분위기를 마무리 짓고 이 곡으로 불타오르는 시작을 보여드린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우주소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퀸덤2’ 우승은 큰 전환점”

이번 앨범엔 ‘퀸덤2’에서 우주소녀를 우승으로 이끈 마지막 경연곡 ‘아우라’(AURA)도 앨범 버전으로 수록됐다. 건강 문제로 경연에 참여하지 못한 멤버 다원까지 참여한 10인 버전이다. 엑시는 “‘퀸덤2’ 우승을 차지한 게 큰 전환점이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 외에도 얻은 것이 많다. 여러 차례 경연을 거치며 멤버들의 정신력이 단단해졌고, 해외 팬과 소통이 많아졌다. 우승을 차지하며 우주소녀를 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그럼에도 ‘퀸덤’에서 우주소녀를 다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엑시는 “‘퀸덤2’에 재출연할 의사는 없다”며 “모든 걸 쏟아붓고 목숨 걸고 했다. 그 이상의 에너지가 안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화려한 순간”

새 앨범 준비 기간은 짧았다. 고작 한 달 정도. ‘퀸덤2’ 우승으로 자신감이 붙었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컸다. 그만큼 더 많은 걸 기대할 거란 생각 때문이다. 엑시는 “실망하게 하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7년 차를 맞은 우주소녀에게 지금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순간이다. 수빈은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가장 화려한 순간”이라며 “신곡 ‘라스트 시퀀스’처럼 (우리도) 새로운 2막을 여는 순간인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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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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