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군·항공 일정 공개… ‘순방 민간인 동행’ 해명

대통령실, 군·항공 일정 공개… ‘순방 민간인 동행’ 해명

부대변인 “대통령 부부 의중 이해”
“전문성 갖춰 기타 수행원으로 참여”

기사승인 2022-07-06 12:05:55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DB

윤석열 대통령이 3군이 위치한 계룡대에 방문해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후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방문해 ‘누리호 2호’ 관계자를 격려하고 항공우주산업 비전을 발표한다. 일정 브리핑 이후 해외 순방 민간인 참여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3군이 위치한 계룡대에 방문해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한다”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계룡대에서 주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회의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었다”며 “계룡대 3군 본부가 있는 현장에서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전군지휘관과 함께 임기 5년간 국방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 주권, 영토 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강력한 국방력을 갖춘다고 했다”며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도 그런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방문해 ‘누리호 2호’ 발사 성공을 이룬 연구진과 관계자를 격려한다. 이 대변인은 “누리호 2호 발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우주경제 시대 비전을 선언할 예정”이라며 “공약사항이기도 한 ‘항공우주청’ 설치를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해외순방 일정 민간인 참석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 대변인은 민간인이지만 경험과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이해할 수 있는 인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논란이 된 순방 일정 민간 참석에 대해선 “이 분이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거나 인사비서관 부인이라서 방문한 게 아니다”라며 “해외에 체류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해서 행사를 기획하고 사전 답사하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 그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신분이 맞지만, 민간인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간인이기 때문에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해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했다. 외교부 장관의 결제로 기타 수행원을 지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외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경력이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민간인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선 “이분이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 기획에는 여러 분야와 전문성 등이 고려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이해하고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의도도 행사가 진행할 수 있는 분”이라고 답했다.

참석한 민간인이 의전비서관 역할을 했느냐고 묻자 “의전비서관은 의전비서관이 역할을 했다”며 “행사 기획은 함께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기타 수행원을 담당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다음 순방 참여 여부에 대해선 “다음 순방 일정을 알 수 없지만 필요하다면 다른 민간인도 데려간다”며 “필요하지 않으면 이 분이 안 될 수 있다. 순방의 성격, 국가,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신원조회나 보안각서 작성과 보수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정상적이라면 보수를 드리는 게 맞지만, 이해충돌 관계가 있었다. (이 분이)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다”며 “수행원 신분이기 때문에 신원조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방한 당시 만찬장 앞에서 김건희 여사의 일정을 미리 받아보고 의전 동선 체크에 관여했다는 논란과 비즈니스석 요구 의혹에 대해선 “바이든 방한 행사에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전문성이 있고 행사 기획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초기에 검토했지만, 남편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이해충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본인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코노미로 탑승해서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즈니스 변경 요청에 관해선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해외 순방 참여 민간인에 대한 전문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방회사 대표인데 어느 부분에서 전문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특정회사 대표는 맞고 담당하는 업무가 글로벌 부분 담당”이라며 “주로 하는 일이 국제교류와 행사 기획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해충돌 논란 의식했다는데 순방을 동행한 이유에 대해선 “문제가 될 것 같아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조치를 했다”며 “민간인 개인 자격이 아닌 기타 수행원이라는 공식절차를 밟았다. 오해 없도록 별도의 보수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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