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룰’ 극적 타결...최고위 선출도 이재명에 유리

민주당 ‘전대룰’ 극적 타결...최고위 선출도 이재명에 유리

일각 “최고위 당대표 지명직 2석 친명계 당선되면 李에 유리”
최요한 “당 전체로 보면 李에 나쁠 것 없다”

기사승인 2022-07-08 06:20: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룰’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는 듯 했으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안을 일부 수용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전대 룰이 확정되자, 당내에선 최고위원 경선을 두고 본격적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준위 안이 당 대표 선출에 적용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의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 의원은 대선후보로서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어 여론조사 30%가 포함되면 예비경선에서 큰 이점을 얻게 된다.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안으로는 비대위 안인 중앙위원회 100%가 적용됐다. 이 방식은 당내 계파가 클수록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방식으로, 위원장급 의원들의 영향력이 커 유권자들이 계파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당 대표에 가장 유력한 이재명 의원이 당선되면, 함께 지도부를 이끌어 나가야 할 주변 최고위원들도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중요해진다. 이 의원과 맞지 않는 인사가 당선된다면 운영에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 지명직 2석이 친명계에서 당선되면 중앙위 100%로 뽑는 선출직의 계파와 상관없이 이재명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 최고위 의사결정은 기본이 ‘합의제’인데, 찬반 투표는 다수결에 따르지만, 최대한 합의결정을 통해 진행한다”며 “당대표 지명직 2석이 친명계에서 당선되어도 지도부 2/3를 장악하기 때문에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지역 쿼터제가 도입되었다면 대부분 친명계 유력주자가 수도권에 소재한 상황에서, 최대 1석도 겨우 확보하는 상황이었는데, 전준위 안이 재의결되어 전당대회를 통해 친명계의 물리적으로 당권을 장악할 수 있지 않나”고 했다. 

전문가는 최고위원 선출 방식이 당 전체의 균형감을 봤을 땐 유불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이재명 의원에게 괜찮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전준위 안으로 번복한 것은 나눠먹기 식”이라며 “지금은 대안이 이재명 의원밖에 없고 이 의원이 다 가져가게 되면 그 안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주고 받기식으로 만든 최적안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당대표가 이재명이 된다면, 최고위 또한 친명계로 되는 것이 본인에겐 좋겠지만 중앙위 100%가 이 의원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전체로 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균형을 위해 서로 견제하고 균형감 있게 가기 위해선 최고위 선출 방식이 작은 측면에서 이 의원에게 손해가 난다 하더라도 당 전체, 또 이 의원의 앞으로의 정치행보까지 포함해서는 감수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에선 전대 룰이 확정된 후 의원들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고, 이외에 고민정, 장경태, 양이원영, 이수진, 송갑석, 서영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이중에선 실제로 출마 선언이 예정돼있다고 알려졌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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