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의대 수시 지역인재 40% 선발… 지역 학생들에 좋은 기회

2023학년도 의대 수시 지역인재 40% 선발… 지역 학생들에 좋은 기회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2-07-11 11:15:04
2023학년도부터 지방대학 의약학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 제주: 20%)를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시행령 발표 이전에 대입전형계획을 수립한 대학들이 많아 모든 의약학계열이 올해 이 선발비율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각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의대 수시 지역인재 전형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 선발

올해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 543명,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 193명, 논술전형 19명으로 교과전형이 72%를 차지한다.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 연세대(미래), 울산대, 원광대, 한림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단, 교과전형임에도 교과 성적 외 면접을 반영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대학이 상당수이다. 건국대(글로컬)을 비롯하여 건양대, 경북대 등 8개 대학이 면접을 치른다.  내신 성적이 다소 아쉬운 수험생이라면 이처럼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의대 교과전형은 건양대 지역인재(면접)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그중 최저기준이 비교적 낮게 설정된 인제대(4개 2등급), 제주대(수학 포함 3개 합 6) 교과전형은 상대적으로 입학 성적이 높게 형성될 수 있으므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살피며 이에 따른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전남대 의예과 지역인재전형은 전년도 38명 선발에서 올해 70명 선발로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또, 조선대 지역인재 전형이 종합전형에서 교과전형으로 변경되면서 모집인원도 18명 늘어나 광주, 전남, 전북지역 학생들에게는 의대 진학을 위한 문이 더 넓어졌다. 따라서 해당 지역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역인재 전형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10개 대학 실시

수시 지역인재 종합전형 의대 선발은 12개 대학에서 193명을 모집한다. 원광대가 45명(전북지역: 33명, 광주/전남지역: 10명, 광주/전남/전북지역: 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경북대 34명, 부산대 33명 순으로 선발인원이 많다. 단, 충청권역 지역인재 종합전형은 순천향대에서만 7명을 선발한다. 해당지역 교과전형 선발인원이 119명임을 고려하면 해당 학생들은 교과전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낫다.

대다수 대학이 면접을 치르는데, 특히 울산대의 면접비율이 50%로 매우 높다. 다른 대학들 역시 20~30%의 면접비율을 가지며,  의대 지원자들 대부분이 높은 서류 경쟁력을 가지기 때문에 제시문 기반의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대학 입학처에 공개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과거의 기출문제들을 확인하며 면접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단, 동아대 지역인재 기회균형대상자전형과 부산대 지역인재 저소득층학생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로만 평가한다. 

논술전형, 부산대와 울산대만 실시

부산대는 수시 의예과 선발을 지역인재 전형으로만 선발하며 전형별 선발인원은 교과전형 30명, 종합전형 33명, 논술전형 17명이다. 울산대는 지역인재(논술)전형을 신설하여 2명을 선발한다. 다른 전형과 다르게 논술전형은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지원이 많다.  전년도 부산대 지역인재(논술)전형에는 20명 선발에 1,306명이 몰려 65.3: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따라서 단순히 내신 성적이 부족해서 논술전형으로 지원해야겠다는 전략은 무모할 수 있다.  과거 기출문제 등을 통해 수리 논술에 대한 경쟁력을 파악한 이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3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역/전형별 수시모집인원. 각 대학 2023학년도 수시모집요강 확인(2022년 7월 6일

올해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의대 지원을 고려할 만한 성적대인 학생 수가 한정적인 만큼 각 지역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각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형을 신설한 대학이 많다. 지원자격을 살펴보고 이에 해당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에 합격 가능성이 비교적 높을 수 있으므로 이런 기회를 잘 살리면 좋겠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