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주인 에이스토리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기업의 주가는 드라마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시점(6월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89.72% 상승했다.
또 다른 관련주의 투심도 몰리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통합 플랫폼 기업 케이티알파도 최근 5거래일 동안 26.42% 상승했다. 케이티알파는 KT(케이티)의 자회사로 콘텐츠 유통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주가 상승은 같은 KT 계열사의 ENA채널이 부각돼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 돌풍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전날 넷플릭스 TV쇼 부문 6위를 기록했다. 총 40개국 중 8개국,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자체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수직 하락한 적이 있어서다.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불리던 쇼박스는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초대박을 터트리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7570원(2021년 10월 27일 종가기준)까지 올랐다. 2020년 같은 날 주가가 2645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에 가까운 주가 상승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인기가 조금씩 수그러들자 이 기업의 주가도 함께 곤두박질쳤다. 현재 쇼박스의 주가(7월 15일 종가기준)는 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