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9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200원(2.00%) 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증시에서 전일 대비 2500원(4.35%) 오르며 6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 16일 6만900원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내고 3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2분기 매출(181억6000만달러)과 영업이익(89억1000만달러)이 각각 전년 대비 36.6%, 7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98억~206억달러, 매출총이익률(GPM) 전망치는 58.5%를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 186억달러, GPM 56%를 웃도는 수치다.
1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1.92% 오른 2626.9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한국 헤지펀드인 빌리언폴드 자산운용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헤지펀드인 빌리언폴드 자산운용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삼성전자 분사 및 주력 부문이 나스닥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지정학 패러다임 변화와 산업’라는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한 반도체 위탁 생산,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시켜 별도 상장하고 해외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5만5000원선까지 하락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의견이다. 특히 하반기 부진했던 업황이 개선되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수요 약세로 부진한 세트부문을 반도체 사업부가 상쇄했다”면서 “현재 주가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은 대부분 반영됐고 전방 수요 둔화를 감안한 선두업체의 보수적인 메모리 투자 기조와 파운드리 최선단 공정의 사업 확대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