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룰러·프린스·에이밍보다 제가 더 잘하죠” [인터뷰]

‘구마유시’ 이민형 “룰러·프린스·에이밍보다 제가 더 잘하죠” [인터뷰]

기사승인 2022-07-23 20:51:07
T1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어휴, 요즘 이기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겨서 다행인 것 같네요.”

‘구마유시’ 이민형(T1)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가득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T1은 23일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프레딧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2대 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젠지 e스포츠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세 세트 모두 쉽게 가는 판이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민형은 “오늘 무언가 삐걱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저도 몇 번의 큰 실수가 있어서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세트 초반 T1은 프레딧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지만, 한 순간 리드를 빼앗기며 패배했다. 이민형은 “우리 조합이 상대적으로 묵직한 대신 발이 무거운 조합인데, 여러차례 시도를 하려다가 스스로 발에 걸려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세트 초반도 쉽지 않았다. 승부의 균형이 팽팽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드래곤을 두고 교전이 벌어졌고 ‘라바’ 김태훈의 ‘코르키’가 ‘특급폭탄 배송(W)’을 사용해 진영을 갈랐다. 눈치를 보던 이민형의 ‘아펠리오스’는 과감히 앞 ‘점멸’을 사용해 데미지를 쏟아내며 프레딧 챔피언을 정리했다. 이 기점으로 T1은 승기를 완벽히 잡았다.

이민형은 “2세트 때 제가 어느정도 성장이 돼서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최근 LPL(중국 프로리그)과 LCK에서 아펠리오스가 앞으로 들어가서 멋진 장면을 자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실 그 장면은 궁극기 ‘월광포화(R)’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T1은 오는 27일 3연승을 기록 중인 KT롤스터와 맞대결을 펼친다. KT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최근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 이민형은 “요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포인트도 높고 잘 친다고 평가받는 ‘원딜 삼대장’이 있다”면서 “에이밍, ‘프린스’ 이채환, ‘룰러’ 박재혁. 솔직히 이 셋보다 내가 더 잘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입증하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경기 때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경기는 더 집중해서 부숴버리겠다”고 웃으며 말헀다.

이민형은 “T1이 최근 소위 ‘동부(6~10위)권’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 나와서 저희도 아쉬움이 있다”면서 “팬들도 걱정이 많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1위를 하고 있으니 응원을 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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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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