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협업이 2연타 흥행을 거뒀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블랙핑크 신곡 ‘레디 포 러브(Ready For Love)’ 뮤직비디오는 누적 조회수 3800만회를 돌파하고,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에 올랐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협업해 제작됐다.
뮤직비디오에선 블랙핑크의 멤버 4인(지수·제니·로제·리사)이 3D 아바타로 분해 배틀그라운드의 맵인 비켄디(설산)·미라마(사막) 등을 배경으로 칼군무를 선보인다.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아이템인 ‘보급상자’ ‘3레벨 헬멧’ 등 게임의 주요 요소도 곳곳에 담겼다.
지난달 열린 ‘블랙핑크 X 펍지 모바일 2022 인 게임 콘서트: 더 버츄얼’에 이어 2연타 흥행에 성공한 컬래버레이션이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내에서 열린 가상 콘서트는 블랙핑크 팬들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블랙핑크의 3D 아바타가 등장해 대표곡 ‘뚜두뚜두’, ‘Kill This Love’ 등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고,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이용자들로 가상 콘서트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대 연출과 의상이 곡에 맞춰 시시각각 변하는 효과, 관람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무대 시야각 등 몰입감을 높인 구성에 이용자들은 실제 콘서트장이라도 온 것처럼 무대를 만끽했다.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콘서트 당일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는 1위부터 5위까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블랙핑크 관련 해시태그가 장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미국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41위에서 5위까지 급상승했다.
미국 빌보드, NME 등 유력 외신들도 주목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가 메타버스 시대의 정점을 찍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가 이용자를 특정 날짜에 게임에 접속하게 만들면서 완벽한 ‘메타버스식 콘서트’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