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회가 지난달 5일 제259회 임시회를 열고 제9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시의장에 4선의 김영자 의원을 선출, 공식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의회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이끌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자 의장을 찾아 제9대 김제시의회 운영 방향과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한 정치적 구상 등을 들어봤다.
-제9대 김제시의회 의장 당선 소감은.
“먼저 제9대 김제시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 주신 김제시민들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의장이라는 직분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8만여 김제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시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작은 소리도 청취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독립 입법기관으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방향은?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의회의 기능은 크게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 기능, 행정감시 기능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의회는 주민을 대표하여 지역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민원을 청취하며 행정을 견제하는 감시자로서, 의회와 집행부 간의 공감대 형성과 정보 공유가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제시민의 만족을 위한 올바른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시의원들의 의정활동 중간 중간 집행부와의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 의사전달 체계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간 정보 공유 채널을 구축해 대화를 활성화해야 김제시의회와 집행부가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을 확보했으나, 반쪽짜리라는 평가도 있다. 시의회의 인사권 확보를 위해 보완할 방향은?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지난 1월 13일 시행하여 올해가 자치분권 2.0 시대의 원년의 해입니다.
주민자치, 지방의회의 독립성, 책임성이 강화되었고 주민조례 청구요건도 완화되어 주민참여 권한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의 인사권 독립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인사권을 지방의회의 의장에게 둔다고 하면서도 중앙통제를 받고 있게 되어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의회 사무직원의 정수를 각 지방의 재정이나 규모, 인구수에 따라서 조례로 정하도록 되어 있지 않고 인건비를 고려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완성되려면 재정적인 독립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방일괄이양법에 의해서 중요한 사무들이 지방으로 일부 이관되긴 했으나, 김제시가 지역 특성에 맞게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재정 분권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지방세법이 지역 형편을 고려하여 재편이 돼야 하는데 여전히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의 교부금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방의회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지원관 제도가 신설돼 의원들이 주민을 대표하여 의정활동을 하는 데 큰 역량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시민들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김제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문제가 있는 곳마다 발로 뛰며 행동하는 의회, 항상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소통하는 의회, 의원들의 창조적인 의정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소통과 조화를 이룬 멋진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제 인플레이션과 재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너진 김제시의 위상, 인구감소, 경제회복,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나날이지만 저를 비롯한 제9대 김제시의회 의원들 모두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시민들과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제=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