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신경 쓰지 말라는 지지자에…“분탕질, 안 좋다”

홍준표, 이준석 신경 쓰지 말라는 지지자에…“분탕질, 안 좋다”

홍준표, 이준석 행보에 ‘분탕질’ 표현

기사승인 2022-08-24 19:48:50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박효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이용하는 SNS 창구를 통해 ‘분탕질’ 등의 표현을 쓰며 이 전 대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인 ‘청년의꿈’ 내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 올라온 글에 댓글을 달았다.

지지자 A씨는 게시판에 “이준석 전 대표에 관해서는 그냥 신경 안 쓰는 게 어떠하냐”고 질문했다. 그는 “당 복귀 때 받은 도움 때문에 시장님이 끝까지 이 전 대표를 감싸줬던 것 안다”며 “그럼에도 지금은 무엇 때문에 이리 질책하시는지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장님을 걱정하는 지지자로서 이제는 어떤 충고도 없이 이 전 대표를 놓고 시장님은 시장님대로 대구시를 위해 힘써주심이 어떠하냐”며 “당과 이 전 대표를 위해 충고하실 때마다 시장님께 자꾸 피해가 가는 게 안타깝다”고 소감을 남겼다.

홍 시장은 이에 “분탕질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2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적과 내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흔들어 한국 보수 진영을 초토화하더니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도 흔들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라며 “박근혜 정권 붕괴 후 5년이라는 세월 동안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이 당을 지킬 때 너희는 대체 뭘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키지 않고 다소 부족하더라도 새 정권이 안착하도록 도와줘도 시원찮을 당이 한쪽은 탐욕으로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탐욕’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응석과 칭얼거림’은 이준석 전 대표를 빗댄 말로 풀이된다.

아울러 “나는 누구의 편을 들어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발 구질구질하게 정치하지들 마라”고 조언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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