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인사혁신과 함께 당정 원팀을 강조하면서 정책과 메시지 관리,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행보가 국정 동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3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전 분야에 대한 내부 점검을 통해 대규모 인사 전환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26일까지 연찬회를 열고 민생에 집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당정원팀’을 통해 국정감사과 개혁입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특강과 지도부 메시지를 통해 의원 간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번 메시지는 초기 국정 드라이브를 회복하고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인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선회해 대통령실 인사를 전면 점검하면서 개편에 힘을 싣고 있다. 또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추석 물가와 수해 지원, 민생 법안 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 기조도 변경됐다.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을 두고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이 의견을 모아 내린 결론이라면 존중이 맞는다고 본다”며 “당과 국가를 위해 합당한 결론을 토론을 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기조 전환이 국정 동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비롯해 정책과 메시지에서 국민과 민생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며 “내부 관리가 되고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교체되면 국정 동력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태핑을 비롯한 메시지가 점차 정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초로 시도하는 도어스태핑이기 때문에 과도기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쇄신은 국민의 입장에서 직접 보이는 혁신안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또 정책과 메시지는 중장기적인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인적쇄신을 통해 국민이 직접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인적쇄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책은 변화를 체감하는 데 오래 걸리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제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절대 물러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제된 메시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처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장점이지만 구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살펴야 할 곳과 아닌 곳을 잘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