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국 GDP 성장률 0.7%…민간소비로 ‘버텼다’

2분기 한국 GDP 성장률 0.7%…민간소비로 ‘버텼다’

농림어업 부문 –8.7%…서비스업 1.8%↑

기사승인 2022-09-01 11:17:22
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한국의 경제가 올해 2분기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7월에 공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속보치에 활용되지 못한 분기말 통계 자료가 반영된 결과 민간소비가 0.1%p, 정부소비가 0.4%p, 건설투자가 0.4%p 각각 하향 조정됐으며, 설비투자는 1.5%p 상향 수정됐다.

2분기 성장은 민간 소비가 견인했다.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확대됐다. 특히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1.3%로 정부소비(0.1%p)를 큰 폭으로 앞섰다. 이는 민간부문서 발생한 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 보면 지난 2분기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건설업은 0.1%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특히 농림어업(-8.7%) 가운데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10.2% 감소하면서 하락 폭이 컸다.

지출항목으로 보면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를 중심으로 2.9% 증가으며,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건설투자는 0.2%, 설비투자는 0.5% 각각 증가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감소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28조원)도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전기 대비 각각 0.6%, 0.7% 성장했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남은 3·4 분기 매 분기 0.1~0.2%씩 성장하면 조사국 전망치인 연간 2.6%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조사국 8월 전망치인 연간 2.6%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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