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다”...檢, 이재명 소환에 여야 난타전 예고

“전쟁이다”...檢, 이재명 소환에 여야 난타전 예고

野 “맞서 싸울 것” vs 與 “성실히 조사에 응하라”

기사승인 2022-09-01 17:08: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6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치 탄압’이라며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 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1일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언론 등에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이 대표 측을 이달 6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당시,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서 핵심 관계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해 고발당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 의원은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용도변경을 해 수천억원의 수익을 취득하는 것은 성남시에 수용할 수 없으므로 성남시가 일정 수익을 확보하고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국토부가 직무유기를 문제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국민을 섬기는 참된 검찰이라면 말꼬리 잡을 것이 아니라 무리한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건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고발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야당 대표의 정치적 발언은 사법적 판단에 넘기겠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이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도 곧바로 논평을 내며 이 대표를 향해 검찰의 소환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정치탄압’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제기되어왔던 내용”이라며 “이 대표는 국민께서 가지고 계신 의혹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반드시 소환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에 임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 측근 김현지 보좌관이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이 대표에게 알리며 “의원님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김 보좌관이 보낸 문자를 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김 보좌관은 출석 요구서가 방금 왔다며 “전쟁이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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