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청년정치와 성평등 민주주의에 대한 자기 생각을 풀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여성·청년이어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며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열린소통공간에서 열린 2022년 ‘다른미래 아카데미’의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청년정치와 성평등 민주주의’였고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와 박 전 비대위원장은 대담 형식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여성이나 청년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며 “그런데 제가 국민이 보시기엔 되게 젊은 정치인인 건 맞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원들한테 오는 메시지 중 ‘지현아, 내가 네 아빠뻘인데’로 시작하는 말도 많이 받아 봤다”며 “그 중 ‘지현아, 오빠가 설명해줄게’ 이런 메시지는 기분이 나쁘더라”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해당 발언을 끝내자마자 장내에서는 공감하는 듯한 웃음이 이어졌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설명해준다는 게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 사건에 대해 말한다는 거였다”며 “정치인은 그냥 정치인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네가 뭔데’ 이런 생각이 많이 작용됐던 것 같다”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면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히 심경을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