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충격’ 속 국채금리 폭등·주요국 금리 줄인상…일제 하락

뉴욕증시, ‘연준 충격’ 속 국채금리 폭등·주요국 금리 줄인상…일제 하락

다우 0.35%·S&P500 0.84%·나스닥 1.37%↓

기사승인 2022-09-23 06:18:46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p(0.35%) 하락한 3만0076.6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p(0.84%) 내린 3757.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p(1.37%) 떨어진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폭풍이 이어졌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렸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와 경제전망 등을 통해 한동안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떨어진 주가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올해 말 4.4%, 내년 4.6%, 내후년 3.9%를 가리켰다. 올해 말까지 예측한 금리 중간값인 4.4%에 도달하려면 1.25%p를 올려야 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주요국들도 줄줄이 금리를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0%p 올렸고,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고, 필리핀도 금리를 0.50%p 인상했다. 홍콩도 3연속 자이언트스탭(0.75%p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대만은 금리를 0.125%p 인상했다. 

글로벌 긴축 흐름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는 급등해 각각 2011년 2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 의존도가 높은 산업, 임의소비재 업종도 부진했다. 아마존(-1.04%) 테슬라(-4.06%) 엔비디아(-5.28%)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다고 언급하면서 강세를 보였던 항공주도 돌아섰다. 제트블루 에어웨이스와 아메리카 항공 주가는 각각 7.07%, 3.93%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 주가도 각각 4.62%, 3.85% 내렸다. 

건축업체 KB홈 주가는 다음 분기에 공급망 문제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5.07% 미끄러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CNBC에 “연준은 전 세계 대부분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애널리스트는 AP통신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훨씬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물가가 안정된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며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문제는 연준과 시장 모두 인내심이 어느 정도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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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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