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4팀은 입을 모아 중국 프로리그(LPL)를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았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LCK와 LPL의 2파전 양상으로 대회가 흘러갈지 관심이 모인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롤드컵 출국 기자 회견에서 대다수 감독과 선수는 경계 대상으로 LPL을 언급했다. LCK 서머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젠지 e스포츠의 고동빈 감독은 “LPL 리그에 고점이 높은 팀들이 있어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경계하는 팀으로는 올해 서머 시즌에서 우승한 징동 게이밍(JDG)을 꼽았다.
롤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페이커’ 이상혁 또한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고평가했다. 그는 “EDG는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이어서 경계해야 하는 팀이다. 조별 리그에서 만났다는 것은 우리 전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LPL은 2018 롤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LCK를 위협하는 강호로 떠올랐다. 한국의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이 활약한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LPL은 최근 4년간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도 EDG가 4강과 결승에서 젠지, 담원 기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의 ‘벵기’ 배성웅 감독은 LPL에 대해 “다전제 성적이나 이런 걸 봤을 때 (팀간 전력 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이번 서머 시즌 같은 경우에는 3대 2 스코어가 많이 나왔다. 팀 간 경기력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LPL 소속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JDG다. 이번 서머 시즌 패왕으로 군림한 젠지 조차 쉬이 볼 수 없는 상대다. 해외에서도 젠지와 JDG의 전력을 놓고 평가가 첨예하게 갈린다. JDG와 함께 그룹스테이지 B조에 속한 담원 기아의 양대인 감독은 “조별 리그가 끝나면 JDG와는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롤드컵은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해 열렸다. 각 지역별 상위권 팀들이 한 데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국제무대다.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LCK에선 4시드 자격을 얻은 DRX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한다. 젠지와 T1, 담원 기아는 10월 7일부터 각각 C조와 B조, A조에서 그룹스테이지(뉴욕) 일정을 시작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