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 출입국 업무 폭증 ‘확장 이전 시급’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 출입국 업무 폭증 ‘확장 이전 시급’

폭증하는 출입국 행정 업무에 비좁은 출입국사무소는 ‘돗데기 시장’
“외국인 가장 먼저 찾는 국가기관, 국격에 맞는 시설 갖춰야”

기사승인 2022-09-26 15:16:33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에 자리한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가 외국인 출입국 행정 업무 폭증으로 청사 신축 확장 이전이 시급한 현안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국가 행정기관이 원체 협소해 밀려드는 외국인 출입국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을 초래하고, 이들을 상대하는 사무소 직원들도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출입국 사무소 외국인 방문객 수가 1일 300~400명을 상회하는 가운데, 26일 오전에도 1층 민원실은 북새통을 이뤘다.

전주시 송천동 D아파트 앞 대로변에 위치한 출입국 외국인사무소는 지난 1998년 건립, 25년이 넘도록 한 자리에서 외국인 출입국 관련 업무를 전담해왔다. 당초 익산에서 외국인 출입국 업무를 하다 전주 송천동으로 이전, 전북권 외국인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문제는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건립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외국인 행정 업무 기능이 다양화, 세분화되고, 관련 업무도 크게 늘어난 데다,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폭증하면서 비좁은 청사에 많은 외국인들이 밀려들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갈수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농도(農道)인 전북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 증가와 외국인 결혼 등으로 인한 행정 수요가 늘고 있고, 도민들의 인구 유출을 외국인 근로자 등이 채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현재의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는 더 비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1층에 있는 민원실

외국인들이 전북에 와서 처음 찾는 곳이 전주출입국 외국인사무소로, 외국인들은 이곳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등록 업무를 완료해야 국내에서의 통장 개설과 휴대폰 개통 등이 가능하다.

외국인이 전북에 와서 90일 이내 등록 의무화된 법적 절차와는 관계없이 가장 먼저 출입국 사무소를 방문하는 이유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처음 방문하는 국가기관인데 선진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게 건물 내부가 너무 비좁고 장소가 협소해 많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원실에서 외국인들을 맞는 자원봉사자 A씨도 “서류를 작성하는 공간도 부족하고, 앉지 못하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전했다.   

전주=이건주 기자 scljh11@kukinews.com
이건주 기자
scljh11@kukinews.com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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