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3% 급락…코스닥 700선 붕괴

‘검은 월요일’ 코스피 3% 급락…코스닥 700선 붕괴

기사승인 2022-09-26 16:37:44
26일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하며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0(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뒤 장 초반부터 빠르게 우하향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52주 신저가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1.65%)와 SK하이닉스(-1.32%)는 장중 각각 5만 3600원, 8만 15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하락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3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5.35(-1.45%) 내린 2408.9에 마감하기도 했다.

증권가들의 눈높이도 낮아지며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2.61%)가 2% 넘게 빠진 가운데 카카오(-1.15%)는 장중 한때 6만1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1.69%)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중에 있다. LG화학(-4.30%), 현대차(-3.15%) 등도 3% 넘게 빠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99(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9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8억원, 840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6%), 에코프로비엠(-8.70%), 엘앤에프(-8.15%), HLB(-5.07%), 카카오게임즈(-1.75%), 펄어비스(-2.25%), 셀트리온제약(-4.27%), JYP Ent.(-4.52%) 등이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