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L 신인 드래프트, 이변 없었다…LG 양준석, KT 이두원

2022 KBL 신인 드래프트, 이변 없었다…LG 양준석, KT 이두원

1·2순위 얼리 엔트리로 LG 양준석, KT 이두원 지명
42명 중 25명 드래프트 지명 …지명 확륙 59.5%

기사승인 2022-09-27 16:26:25
LG 조상현 감독(왼쪽)과 기념 사진을 찍는 1순위 양준석.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이변은 없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지명식 추첨 결과에 따라 창원 LG, 수원 KT, 원주 DB,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고양 캐롯,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KGC, 서울 SK 순으로 지명권을 가져갔다.

3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얻은 LG는 연세대 양준석을 지명했다. 연세대 3학년으로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한 그는 정통 포인트가드로 리딩과 패스,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지난 4월 대학리그 경기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양준석은 “이 자리에 가장 먼저 올라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저의 재능을 믿어주신 LG 구단에게 감사하다”라면서 “시즌 초에 큰 부상을 당했을 때 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 큰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KBL 무대를 꿈꿔왔다. 지금 당장 증명할 수 없지만 LG 구단에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KT는 1~4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는 1차 추첨 확률이 5%에 불과했지만,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가며 ‘드래프트의 승자’가 됐다.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이두원.   한국프로농구연맹(KBL)

KT는 고려대 이두원을 호명했다. 양준석과 마찬가지로 3학년인 이두원은 신장이 204.4㎝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최장신이다. 고교 시절만 해도 ‘대형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학교 재학 중에는 어깨 부상 등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평가가 절하되기도 했다. 달릴 수 있는 빅맨 자원인 그는 고려대 선배인 하윤기와 함께 KT의 ‘트윈 타워’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두원은 단상에 올라 “대학에서 부상으로 부진했고 부족했던 저를 좋게 봐주시고 2순위라는 높은 픽으로 뽑아주신 KT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DB는 중앙대 박인웅을 가져갔다. 중앙대 4학년 포워드 박인웅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23.6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43.1%의 3점슛 성공률을 선보이며 스코어러의 자질을 뽐냈다.

4순위 KCC는 성균관대 가드 송동훈을 뽑았다. 174.4㎝의 단신 가드지만, 뛰어난 공격력과 스피드를 갖췄다. 포인트가드 자원이 넘쳐나는 

5순위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3학년 가드 김태완을, 6순위 삼성은 연세대 포워드 신동혁을, 7순위 캐롯은 단국대 센터 조재우를, 8순위 한국가스공사는 단국대 2학년 가드 염유성을 차례로 지명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KGC는 9순위로 경희대 3학년 슈터 고찬혁을, 우승팀 SK는 10순위로 중앙대 문가온을 픽하며 1라운드 지명이 마무리됐다. 올해 1라운드 드래프티 10명 중 5명이 얼리 엔트리(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교 4학년 졸업 이전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였다.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 1순위 SK는 건국대 가드 백지웅을, 2순위 KGC는 동국대 포워드 유진을, 4순위 캐롯은 성균관대 포워드 안정욱을, 5순위 삼성은 경희대 가드 박민채를, 6순위 현대모비스는 한양대 3학년 포워드 전준우를, 7순위 KCC는 고려대 포워드 여준형을, 8순위 KCC는 경희대 3학년 포워드 인승찬을, 10순위 LG는 동국대 가드 이승훈을 지명했다. 10개 구단 중 한국가스공사,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했다.

정순으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1순위 LG는 연세대 가드 박준형을, 2순위 KT는 연세대 가드 박선웅을, 3순위 DB는 한양대 포워드 김형준을, 4순위 KCC는 동국대 가드이자 이번 드래프트 최단신 선수인 김승협을, 5순위 현대모비스는 한양대 가드 염유성을, 7순위 캐롯은 경희대 가드 조승원을, 8순위 한국가스공사는 성균관대 가드 안세영을 지명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모든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날 지명된 선수들은 다음달 1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42명이 지원했고, 25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선발 확률은 59.5%로 역대 1군 지명률(56.9%) 보다 높았다. KBL은 오는 28일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경기규칙, 도핑, 부정방지 교육 등이 진행된다.

□ 2022 KBL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

▲ 1라운드
1순위 LG 양준석(연세대학교)
2순위 KT 이두원(고려대학교)
3순위 DB 박인웅(중앙대학교)
4순위 KCC 송동훈(성균관대학교)
5순위 현대모비스 김태완(고려대학교)
6순위 삼성 신동혁(연세대학교)
7순위 캐롯 조재우(단국대학교)
8순위 한국가스공사 염유성(단국대학교)
9순위 KGC 고찬혁(경희대학교)
10순위 SK 문가온(중앙대학교)

▲ 2라운드
1순위 SK 백지웅(건국대학교)
2순위 KGC 유진(동국대학교)
4순위 캐롯 안정욱(성균관대학교)
5순위 삼성 박민채(경희대학교)
6순위 현대모비스 전준우(한양대학교)
7순위 KCC 여준형(고려대학교)
8순위 DB 인승찬(경희대학교)
10순위 LG 이승훈(동국대학교)

▲ 3라운드
1순위 LG 박준형(연세대학교)
2순위 KT 박선웅(연세대학교)
3순위 DB 김형준(한양대학교)
4순위 KCC 김승협(동국대학교)
5순위 현대모비스 염재성(한양대학교)
7순위 캐롯 조승원(경희대학교)
8순위 한국가스공사 안세영(성균관대학교)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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