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 초반 신저가 “최저점 4만6300원…하락 시 분할매수”

삼성전자, 장 초반 신저가 “최저점 4만6300원…하락 시 분할매수”

기사승인 2022-09-30 09:49:06
삼성전자 주가가 엿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5%) 내린 5만2100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워 장중 5만2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6월 25일(장중 최저가 5만16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엿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PC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반도체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최악의 경우 주가가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조정될 때마다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 추세, 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전고점인 9만6800원 대비 46%나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정보그러면서도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07배로 리만사태(1.17배), 유럽 재정위기(1.24배), 중국 신용위기(0.94배), 미중 무역 전쟁(1.04배), 코로나19(1.08배)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하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주가는 4만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11조6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디램과 낸드 부문에서 모두 15% 수준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출하 증가율도 전망치를 하회나는 -7%, -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미 업황 악화를 선반영한 만큼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봤다. 스마트폰 노출도가 높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경쟁사 대비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에도 모바일 중심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반도체 부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D램과 낸드 모두 영업이익률이 경쟁사 대비 높아 수익성 악화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채 연구원은 “특히 불황에서 삼성전자의 낸드 원가 경쟁력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며 “경쟁사들은 내년 마이너스(-) 20~30%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낸드 흑자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불황에서 경쟁사 대비 감익의 정도가 낮고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타 부문의 실적이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재고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공급사들의 내년 생산은 더욱 가파르게 하향 조정돼 재고 소진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이미 업황 악화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낮다”며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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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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