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발령했던 대응 2단계를 80% 가량 불을 끈 지난 4일 밤 11시 29분 1단계로 하양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지난 4일 오후 5시 25분께 구미시 구포동의 휴대전화 유리 필름 공장에서 불이 나자 13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6시 15분에는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전부 출동하고, 대응 2단계에서는 인접한 소방서 대여섯 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화재 당시 공장에서 근무하던 130명이 모두 대피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공장은 규모가 축구장 5배를 넘는 데다 마감재로 샌드위치 패널이 불길을 키워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고 나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은 80%가량 끈 상태지만 포클레인 등의 장비를 이용해 공장 속에 있던 물건을 뒤집어가면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