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국감의 키워드는 유해물질 검출, 가맹점 착취, 플랫폼 불공정행위 등이다. BHC·제너시스 BBQ 등 치킨업계 대표, 던킨과 베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 대표, 발란·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 대표 등 유통가 대표(임원포함) 수십명이 국정감사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가 7일 오전부터 진행 중이다. BHC·제너시스BBQ, 비알코리아, 발란·트렌비 등 유통가 대표들은 오후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치킨업계에서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 정승욱 BBQ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가맹점 착취 및 갑질 문제, 치킨가격 문제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BBQ가 단체 활동을 이유로 가맹점주의 계약 갱신을 거절하고 전단물 배표를 강요해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를 질책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증인으로 거론됐으나 국정감사를 앞둔 약 한 달 전 윤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정 대표가 국회로 불려나갈 전망이다. bhc 역시 지난해 단체 활동을 이유로 가맹점주의 계약 갱신을 거절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도 가맹점 불공정거래를 이유로 증인으로 신청됐다. 비알코리아는 던킨 가맹점주들에게 시중가보다 비싸게 필수물품 구입을 강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달 플랫폼에선 배달의민족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여야위원들은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와 하도급 대금 지연 문제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플랫폼 업체 대표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증인으로 나오는 최형록 발란 대표와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청약 철회 거부, 과도한 반품비, 사업자 책임 면제 등 불공정행위, 최고경영자의 행실 문제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5년간 주요 명품플랫폼 3사 관련 소비자 상담이 2299건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1241건으로 파악되며 전년(575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5년간 상담 신청 이유별로 보면 청약철회가 817건으로 전체 상담 건의 35.5%를 차지했다. 명품플랫폼 이용자의 상당수가 상품 배송 후 반품 과정에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이와 함께 품질 상담 664건, 계약불이행 상담은 321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배달 플랫폼에선 배달의민족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여야위원들은 배달 중개 수수료 문제와 하도급 대금 지연 문제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 업계에선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출석한다. 스타벅스는 최근 서머 캐리백 발암 물질 검출과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도 질타를 받은 바 있으며 이날 국감에서는 소비자 권익 향상 방안 질의가 예정돼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