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그룹스테이지 첫 날 안방서 전패… 올해도 글렀나 [롤드컵]

북미, 그룹스테이지 첫 날 안방서 전패… 올해도 글렀나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08 10:04:55
이블 지니어스의 '조조편'이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문대찬 기자

이번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역시 ‘안 봐도 비디오’인 걸까. 북미 리그(LCS)가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일차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체면을 구겼다.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C9), 100시브즈, 이블 지니어스(EG)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안방에서 치른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개막전이 오욕으로 얼룩졌다.

첫 주자로 나선 C9은 라이벌 지역인 유럽(LEC)의 프나틱을 맞아 참패했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오브젝트를 몽땅 내주며 끌려 다니다가 다운됐다. C9은 서머 시즌 우승 팀으로, 올해 북미의 희망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A조에서 상대적 약팀인 프나틱에게 서열 정리를 당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미궁에 빠졌다. 

뒤이어 출격한 100시브즈는 변방으로 분류되는 태평양 연안(PCS)리그의 CFO에게 완패했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기세를 내줬고,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앞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유럽의 매드 라이온스를 탈락시키며 그룹스테이지에 올라온 EG 역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긴 힘들었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LPL)의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로 경기 초반 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홀루 시어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   사진=문대찬 기자

3500여개의 홀루 시어터 좌석을 가득 메운 북미 팬들의 응원만 무색해졌다. 이날 패색이 역력한 상황에서도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을 보냈던 팬들은, 실망감만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한국(LCK)과 중국, 유럽과 함께 주요 4대 리그로 꼽히는 북미는 상대적으로 위상이 떨어진다. 4대 리그 가운데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다가 롤드컵 결승 진출 경험도 없다. 2018년 4강 진출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최근에는 PCS, 베트남 리그(VCS) 등에도 추격을 허용한 판이다. 2020 시즌엔 1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 TSM이 그룹스테이지 0승6패를 기록하는 등 전패 탈락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올해 롤드컵에선 메이저 지역 중 유일하게 출전권을 3장만 부여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북미는 A조와 B조, D조에 포진했다. A조엔 T1(한국)과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이, B조엔 JDG와 담원 기아(한국), D조엔 젠지 e스포츠(한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이 자리하고 있다. 8강에 진출하려면 이들 중 한 팀을 밀어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뉴욕=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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