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더 이상 혼자만의 세계가 아니다. 마주 본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고등어: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바다처럼 짰다’를 쓰며 자신만의 따뜻한 시선과 다정함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작가이자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고수리 교수가 최근 ‘마음 쓰는 밤’(미디어창비)을 출간했다고 학교 측이 17일 밝혔다.
KBS ‘인간극장’ 취재작가를 거쳐 2015 ‘제1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금상을 수상하고, 휴먼다큐와 에세이를 쓰기 시작해 11년차 작가가 된 고수리.
이번에는 ‘나’라는 사람을 잃지 않게 일상의 중심이 되어준 글쓰기와 과거의 나를 만나 안아주고 위로해준 글쓰기부터 열 번을 주저하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들어온 소중한 학우들을 만나게 된 글쓰기 수업의 풍경까지 가득 담았다.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을 돌보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이 된 ‘글쓰기’라는 내밀하고도 다정한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여섯 살 쌍둥이 엄마이기도 한 고수리 작가는 육아와 집안일 틈틈이 글을 쓸 시간,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모은다. 가족들이 단잠에 빠져 있을 때인 동 틀 무렵부터 책상 앞에 앉는다. 손이 닿는 대로 책을 골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다가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만나면 곧바로 옮겨 적고 짧은 글을 쓰는, 아침 리추얼을 꾸준히 유지한다. 천천히, 확실한 걸음으로 오래 쓰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삶을 언어로 꺼내어 쓴다.
무심히 흘러가는 평범한 일상도 고수리 작가의 시선을 거치면 뜨끈하고 뭉클한 영화 속 장면처럼 마음에 선명하게 맺힌다. 고수리 작가에게도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되면서 묵힌 마음이 풀리고 생각이 정돈되자 비로소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고수리 작가는 “글쓰기에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있고, 무릎이 푹푹 꺾이는 현실에서 스스로를 일으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생의 의지를 북돋는 효용이 있다”며 “특히 내가 사라지는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직장인과 엄마들에게 더욱 글쓰기를 권한다. 내가 선명해질수록 사는 일이 캄캄해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글쓰기라는 용기를 내어 자신을 돌보고 다독여보자고, 알 수 없는 불안과 혼란을 느낄 때 글쓰기만으로도 마음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는 순수문학 분야, 미디어 콘텐츠 창작 분야, 웹 콘텐츠 창작 분야, 독서 논술, 창작 지도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전문작가를 양성하고 있다.
창작의 산실로 현직 작가들로 구성된 전문 교수진이 1대 1 맞춤형 창작 지도를 진행하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고수리 작가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글쓰기 작법과 에세이를 지도하고 있다. 다정하면서도 세심하고 전문적인 지도로 다수의 브런치 작가와 에세이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세종사이버대 문예창작학과는 현직 시인과 소설가, 드라마, 에세이, 그림책 작가, 방송작가와 웹소설 작가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진을 필두로 전문작가와 문학인 양성을 위한 자격증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는 오는 12월 1일부터 2023학년도 봄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