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최근 금융감독원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벌어진 네이버 주가폭락 사태의 배경에 외국계 증권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의원실이 지난 7일 한국거래소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A와 B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부정적 의견서를 제출하고 외국인 출회를 자극했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의 보유 물량을 집중매도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매도 경향에서 벗어난 수준의 공매도까지 집중했다. 그 결과 4일과 5일 양일간에 걸쳐 주가가 15%이상 폭락,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는 등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처참한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40%하락, 2200선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고, 일각에서는 2000선 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시가총액 30조 원이 넘고 코스피 10위권에 해당하는 네이버마저 외국계 자본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노출하는 등 한국 증권시장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박성준 의원은 “국가가 시장폭락을 방치하지 않는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매도 금지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면적인 공매도 금지가 어렵다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라도 서둘러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빠른 상황 판단과 결정이 투자자와 우리 증권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