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사고 책임 통감…최선 다해 유가족 예우”

허영인 SPC 회장 “사고 책임 통감…최선 다해 유가족 예우”

기사승인 2022-10-21 11:30:27
SPC 허영인 회장이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 건물에서최근 발생한 SPL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유가족분들이 슬픔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드리겠습니다”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 건물에서 열린 SPL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종합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PL은 SPC 그룹의 계열사로, SPC 프랜차이즈 매장에 빵 반죽과 재료 등을 납품한다.

허 회장은 “서고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허 회장은 사망사고 발생 이후 SPC 측의 미흡한 사후 대처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 회사 측은 고용노동부가 안전장치가 없는 7대에만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는 이유로 사고 다음날 사고현장 인근에서 기계 2대의 가동을 곧장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잘못된 일이었다”며 “이는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어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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