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최근 발생한 SPL 제빵공장 안전사고에 대한 회사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또 노조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현장 직원들에 대상으로는 심리 회복을 위해 상담 치유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SPC그룹 본사 건물에서 열린 SPL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책안에 따르면 SPC그룹은 우선 SPL뿐 아니라 그룹사 전체에 대해 한국안전기술협회,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 받은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진단’을 바로 실시할 예정이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안전 경영을 위한 관련 투자 확대 및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SPC그룹은 안전시설 확충 및 설비 자동화를 위해 700억원,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안전문화 형성을 위해 200억 등을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설비, 작업환경 등의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안전 사고가 난 SPL은 영업이익의 50% 수준인 100억원을 산업안전 개선을 위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경영위원회에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직원을 참여시켜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독립된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조치를 즉각 실행하는 한편, 관리 감독 역시 강화한다는 게 그룹 측 계획이다.
여기에 전사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산업안전보건, 시설안전, 환경안전 등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노조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직원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관리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현장 직원들에 대해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고자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안전진단을 토대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철저히 관리해 안전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소재 SPL 제빵공장에서 한 직원이 업무 도중 안전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