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직접 하게 된 건 오래된 관행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그 예산을 편성하고 국회에서 예산을 설명하는 자리는 아주 의미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자당의 대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한 행위는 우리 헌정사에 없는 게 아니라 인류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는 “거꾸로 국정감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경우는 언제 있었냐”고 질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구속된 범죄자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압수하겠다는데 그걸 내주면 될 일 아니냐”며 “시정연설 전날이라고 압수수색을 못 하고 그다음 날 압수수색을 하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에 연루된 사람과 관련된 증거품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겠다는데 사실은 그 검사의 압수수색 현장을 막아선 행위 자체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과 24일 검찰은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해당 행위를 야당에 대한 압박으로 규정했다. 이어 민주당은 25일 진행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