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젠지 지긋지긋해, DRX가 더 낭만있다” [롤드컵]

‘구마유시’ 이민형 “젠지 지긋지긋해, DRX가 더 낭만있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30 10:12:03
'구마유시' 이민형이 징동의 원거리 딜러 '호프'와 입장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구마유시’ 이민형(T1)이 DRX와의 결승전을 기대했다.

T1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에서 중국의 징동 게이밍 인텔(이하 징동)을 3대 1로 완파, 결승에 진출했다. T1이 롤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루시안’, ‘바루스’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이민형은 “결승 오프닝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결승에 진출하게 돼 감격스럽고 좋다”며 웃었다.

그는 징동이 8강전 원사이드한 경기를 펼친 탓에 데이터가 많지는 않았다면서도 “후반에 잘 하고 운영과 한타를 잘하는 것, 탑-정글 위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에 집중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수세에 몰린 징동이 이민형의 ‘루시안’을 견제하고, ‘바루스’를 상대로 ‘진’을 뽑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루시안-아펠 구도에 자신이 있어서 리드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바루스 선픽을 했을 때 진이 라인전이 괜찮다고 생각해 뽑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솔직히 몇 가지 실수들도 있었다. 데스를 많이 한 게 걸린다”면서도 “딜량을 3판 전부 1등을 해 만족스러웠다. 적당히 80점 주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T1의 결승 진출로 롤드컵은 LCK 팀들의 내전으로 펼쳐진다. 31일 젠지 e스포츠, DRX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민형은 “우리가 LPL 팀을 열심히 무찔러준 덕에 내전이 일어났는데 LCK가 롤드컵 우승컵을 먹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왕이면 우리가 먹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두 팀의 경기를 보면서 전력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원래 붙던 팀들이라 지겹긴 한데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승 상대는 DRX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젠지와 만나는 게 너무 지긋지긋하다”면서 “스프링과 서머-롤드컵까지 만나고 싶지는 않다. DRX가 조금 더 낭만 있다고 생각해서 DRX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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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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