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규명과 관련해 책임자들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경찰이 셀프 수사를 빠르게 치고 나갈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중립적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기구를 만들어 전반적인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게 더 쟁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인 책임과 정치적 책임이 구별되는 게 아니라 이 사안에서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들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실무적, 형사적, 사법적 책임을 질 사람들은 그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짚었다.
정치적 책임이 어디까지 가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무총리 경질부터 시작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이 참사에 대해 엄중하고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져야 국민이 다시 국가를 신뢰하고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총리가 여러 번의 농담을 했다”며 “그런 발언이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참사를 목격했던 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후벼 파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지금은 일단 강제력이 있는 국정조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을 저도 동의한다”며 “국정조사는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한 법적 권한도 있고 여야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용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현안 질의에서 지난달 26일 있었던 핼러윈 데이 대비 민관합동 대책회의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박 구청장이 참사 당일 의령군수와 티타임을 위해 새벽 6시부터 밤 8시 20분까지 용산구를 비운 점도 밝혀내 질타했다.
쿠키뉴스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슬퍼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