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푸르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에게 보고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푸르밀 노사는 총무부장 등 사측 인사 3명과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과 4차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 자리에는 신동환 대표이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교섭 이후 김성곤 위원장은 “본사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했다”며 “장시간 논의 끝에 회사가 노조가 제시한 30% 구조조정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감원 후 사업을 당분간 자체 운영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인수업체를 찾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측 관계자는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협의한 내용은 신동환 대표와 대주주 신준호 전 회장 등의 결정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사측이 사업 종료를 철회했다던가 노조 측의 30% 구조조정안에 동의했다는 노조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사측의 공식 입장은 추후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이에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판했다. 낙농가도 반발해다. 푸르밀에 40여 년간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 25곳도 생계가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진행된 3차 노사 교섭에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측은 ‘임직원 50% 구조조정’ 또는 ‘법인 완전 청산’을 제안했고, 노조 측은 ‘임직원 30%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