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전북에 의대 정원 확대, 남원 공공의대 설립” 촉구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전북에 의대 정원 확대, 남원 공공의대 설립” 촉구

전북지역 의사인력 부족 심각...진안군의료원 전문의 정원 반도 못 채워

기사승인 2022-11-08 16:10:03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가 의사인력 부족이 심각한 전북에 의대 정원을 확대, 조속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산업노조 전북본부는 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지역 의사인력 부족 실태를 설명하면서 지역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가 올해 전국 99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의사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북의 공공병원인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의 전문의 정원은 385명인데 현원은 350명으로 35명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진안군의료원은 전문의 정원이 9명인데 현원은 4명으로 반도 채우지 못한 채, 공공임상교수와 공중보건의사로 겨우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의료노조원들은 “의사가 부족하거나 의사를 구하지 못하다 보니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도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의 경우도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비인기과가 공통적으로 부족하고, 의사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의사가 해야 할 처방과 처치, 심지어 수술까지 대신하는 소위 PA라는 불법의료가 버젓이 횡행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 6개 병원에도 무려 270여명의 PA가 있고, 이들이 없으면 병원이 마비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9.2노정합의에 따라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당장 시작하고, 절대적 의사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대 의대와 원광대 의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공의과대학 설립법’을 제정하고 남원 공공의대를 설립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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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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