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대표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뒤집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펄어비스는 향후 신작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앞세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9일 펄어비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도 3분기 매출 973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각각 0.9%, 17.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사측은 전분기 지급한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P별 매출은 검은사막이 776억 원, 이브가 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유럽 시장이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 26%, 국내 18%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로는 PC 게임 77%, 모바일 16%, 콘솔 7% 순이었다.
영업비용은 총 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13.2% 줄어들었다.
전체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지급수수료(166억 원)는 7.8%, 광고선전비는 94억 원으로 20.9% 감소했다. 반면 감가상각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9.5% 늘어난 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4분기 검은사막 ‘어비스 원 : 마그누스’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의 업데이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암스테르담, LA 등 해외 및 국내에서 이용자 행사 '칼페온 연회', 'VOA'를 개최한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펄어비스의 기대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의 개발 일정도 공개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 영상 공개 일정이 많은 분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연말에 있는 글로벌 이벤트에서 짧게나마 영상을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여러 옵션들을 고려한 결과 연내 공개는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멀지 않은 시간에 영상으로 확인시켜 드리겠으나 완성까지는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실제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출시일은 시장 상황이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통해 결정할 예정이기에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깨비에 대해서는 “붉은사막과 함께 내부 개발 로드맵에 맞춰 차근차근 개발되고 있다. 지향하고 있는 게임 방향성에 대한 기본적인 완성은 어느정도 이뤘다”며 “도깨비의 출시 일정은 붉은사막 이후로 보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CCP게임즈가 웹3 기반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조석우 CFO는 “최근 크립토 시장에 대한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오랜 기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경험을 해치지 않기 위해 발표되지 않은 신규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추후 진척도에 따라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