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크래프톤은 10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38억 원, 영업이익 1403억 원, 당기순이익 2264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28.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당기순이익은 16.7% 각각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3.6% 줄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과다.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매출 4554억원, 영업이익 16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의 감소세를 PC‧콘솔 게임이 일부 메운 모양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전분기 대비 11.7% 모두 감소한 2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PC 게임 매출액은 1311억 원으로, 시즈널 제작소 등 유료 콘텐츠 성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1.2%, 전분기 대비 48% 각각 늘었다.
콘솔 게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117억 원을 기록했다. 언노운월즈의 ‘서브노티카’ 매출이 50%가량 차지한다. 기타 매출액은 85억 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3분기 PC와 콘솔 부문 매출은 무료화 이후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 추이와 신규 유저 유입이 지속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PC 부문은 전분기 대비 48% 상승한 1311억원으로, 2019년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새롭게 선보인 데스턴 맵과 제작소 콘텐츠, 맥라렌 등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북미, 서구권 지역에서의 트래픽이 늘어났으며, 글로벌 이용자를 다양하게 공략했다. 콘솔 부문 역시 전분기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하는 등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모바일 부문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824억 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블랙핑크 인게임 콘서트, 신규 맵 누사 공개가 이용자들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냈으며, 이에 기반한 다양한 유료 콘텐츠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빌드 경량화 등 저사양 기기 이용자 층 확보와 정상급 축구선수 및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이용자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측은 중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12월 2일 출시를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글로벌 게임 시장의 기대를 강조하면서 ▲PvPvE 하드코어 루터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 버짓’ ▲멀티 PvPvE 슈터 장르 프로젝트 롬’ ▲어드벤처 장르 ‘서브노티카 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PC와 콘솔로 개발 중이며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IP(지식재산권)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과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 등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액션 슈터 RPG 게임 ‘디 어센트’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 자이언트를 인수한다. 네온 자이언트는 트리플 A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역량 높은 개발진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로 현재 오픈월드 FPS 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최근 영입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프로젝트 윈드리스’를 담당할 글로벌 개발 인력과 함께 캐나다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새로운 경험의 게임 개발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