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북 봉화 광산에서 매몰사고를 당한 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 명이 11일 안동병원에서 입원치료 7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작업반장인 박 모(62)씨는 퇴원 후 “건강을 많이 회복해 집에 돌아가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과 구조관계자,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퇴원 광부들을 만난 이철우 도지사는 “기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의 애 끓는 마음과, 우리 모두가 구조를 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한데 모여 기적이 일어났다. 이 기적이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봉화 광산에서 지하갱도에 토사가 쏟아지며 두 명의 광부가 지하 190m 수직갱도에 고립되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저녁 11시께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구조 직후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광부들은 탈진, 저체온증, 영양불균형, 수면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 등으로 집중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퇴원 후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통원치료를 하고, 경북도는 강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매몰사고 당시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인력과 장비, 구호물품 등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하였으며, 구조에 소요된 비용 전액을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부담할 계획이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