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안 의원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정책포럼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유를 질문받자 “정부가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성공해야 국가도 성공하고 국민도 성공한다”며 “정부의 성공을 이끌기 위해 저는 제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세 가지 정도가 있다”며 “하나는 국민이 ‘변화의 상징’으로서 (당대표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천 때 ‘봐 줄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여러 번 전당대회에 나온 분들은 신세 진 사람들이 많아 공천 파동이 일어날 것이다”며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 전신 당에서 거의 다 이겼다고 한 곳에서 졌다. 선거 구도상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그럴 일이 없다. 저는 그래서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다”며 “지역과 전국에서 인정받는 사람을 영입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이유로는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한다”며 “스윙보터(결정권자)층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저”라고 주장했다.
또 “그러니 최전방에 있는 사람이 지휘관이 돼야 한다”며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적합한 이유를 들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개인 이야기를 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빠르다”며 “공천 문제 이전에 당대표 선거를 언제 하는지도 확정이 안 된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어 이때 전당대회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게 된다면 2월이나 6월”이라며 “변수는 당무 감사다. 당무 감사를 하게 되면 2월밖에 할 수 없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