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일부 직영점에서 23일부터 아메리카노 사이즈업 관련 마켓테스트가 진행된다. 가격은 3200원으로 같으나 사이즈는 기존 13oz서 18oz로 늘어난다.
아메리카노 외 일부 다른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다만 인상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는 약 10일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연내에 전 매장으로 아메리카노 사이즈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아메리카노의 용량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샷을 추가해 커피 맛의 통일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디야커피 측은 마켓테스트 기간은 유동적일 수 있고 테스트가 종료되면 이전의 컵 용량으로 복귀해 상황 점검 후 연내에 전 매장 확대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의 사이즈를 늘리고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이외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가맹점주의 의견을 수용해 가격정책 결정을 일단 보류하고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5%가량의 매장이 사이즈업 및 가격 인상에 대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통상 프렌차이즈의 메뉴나 가격 결정과 관련한 부분은 가맹본부의 경영상 고유권한인 만큼 업계에선 가맹점주들의 의견수렴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디야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가격 인상 일자 확정 시 직영점만 따로 진행하는게 아니라 전 매장 함께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격인상은 밀크플레이션과는 큰 연관이 없다"며 "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흰우유 가격은 물론 빵, 커피 등 다른 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 중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