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군위군은 26일 ‘삼국유사’ ‘내방가사’가 경북 안동에서 진행된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심사를 거쳐 아태 지역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 편찬한 책이다. 한반도 고대 신화,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다는 점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이다.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가 결정됐다.
안동시는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한국의 유교책판(2015),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7)’ 2종과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 3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한편,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ㆍ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그리고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3건, 총 2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안동·군위=권기웅·최재용 기자 zebo15·gd7@kukinews.com